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를 100억원에 매입했다. 매매대금 중 50억원가량은 매도자에게 빌리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으로 마련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동현은 9월 23일 신현대12차 전용 182㎡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10월 21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김동현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거주하던 서초구 반포 아파트의 반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유권 이전과 함께 근저당권 4건이 설정됐다. 채권자는 직전 공동 소유주 4명으로, 채권최고액은 각각 31억2000만원·10억8000만원·10억8000만원·7억2000만원이다.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으로 설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도자에게 빌린 금액은 약 5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50억원은 현금 등 자기자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셀러 파이낸싱은 고가 주택 거래의 자금 조달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0·15 대책에서 2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 뒤, 매수자는 부족한 잔금을 마련하고 매도자는 이자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29억원에 매도하면서 매수자에게 채권최고액 17억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셀러 파이낸싱을 활용했다. 국토교통부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서초구 자금조달계획서의 ‘그 밖의 차입금’은 지난달 225억원으로, 7월 130억원보다 73% 늘었다.
정부는 집주인 대출을 불법 행위나 과세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세청장 재직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의 아파트 거래에 대해 과세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신현대12차가 속한 압구정 2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소개됐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올해 7월 통합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6층, 2381가구 규모의 한강 수변친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