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가 아파트 세제 부담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조정 흐름을 보이고, 마포·성동구 등 강북 주요 지역의 일부 단지와 가격 차이가 좁혀졌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의 84㎡는 이달 1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돼 서초구 서초래미안의 최근 거래가를 웃돌았다.
2년 전에는 서초래미안 84㎡가 23억원(21층), 래미안옥수리버젠 같은 면적이 20억1000만원(13층)에 거래돼 서초래미안이 약 3억원 비쌌다. 이번 래미안옥수리버젠 거래가는 서초래미안이 지난달 18일 기록한 28억3500만원보다 높았다.
강남구 역삼푸르지오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84㎡ 가격 차이도 1년 전 7억5000만원 수준에서 최근 4억원대로 좁혀졌다. 역삼푸르지오는 지난해 10월 33억5000만원(12층)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거래가 줄었고, 지난 5월에는 29억8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해 9월 27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25억2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마포구에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84㎡ 입주권이 지난달 31억8000만원에 거래돼 마포구 국평 최고가를 기록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단지로, 2024년 분양가는 16억원대~17억원대였다. 해당 입주권 거래가는 강남·서초의 일부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개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 12일 기준 강남구 주간 변동률은 한주 전 -0.34%에서 이번주 -0.35%로 하락률이 커졌고, 서초구는 전주와 같은 -0.27%였다. 같은 기간 강동구는 0.13%에서 0.14%로, 동작구는 0.02%에서 0.09%로, 마포구는 0.22%에서 0.26%로, 성동구는 0.09%에서 0.12%로 상승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강남권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가격 차가 줄어도 갈아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