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에서 강남·서초와 한강벨트 간 격차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자치구별 평균 매매금액을 분석한 결과, 강남2구와 한강벨트 5개 자치구의 평균값 격차는 지난해 6월 15억248만원에서 올해 9월 11억357만원으로 26.5% 감소했다.
강남2구 평균값은 지난해 6월 29억9332만원에서 지난달 26억5068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구 등 한강벨트 5개 자치구는 같은 기간 14억9083만원에서 15억471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권 평균값은 내리고 한강벨트는 상승하면서 두 권역의 격차가 좁혀졌다.
외곽 지역에서도 강남2구와의 평균값 차이가 줄었다. 노원·도봉·강북구를 합친 노도강의 평균값은 6억2123만원에서 6억6504만원으로 상승했고, 강남2구와의 격차는 23억7208만원에서 19억8564만원으로 축소됐다. 금천·관악·구로구의 평균값은 7억2888만원에서 7억4670만원으로 올랐으며 강남2구와의 차이는 22억6443만원에서 19억398만원으로 줄었다.
성북구와 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 자치구의 평균값도 지난해 6월 9억4296만원에서 올해 9월 9억7245만원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성북구의 상승률은 15.68%였다. 서북권과 강남2구의 평균값 차이는 20억5036만원에서 16억7823만원으로 줄었다.
강남권 매수심리 위축에는 고가 주택에 집중된 대출·세제 규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와 주택가액별 대출 한도를 차등화한 10·15대책을 시행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했고, 8·3 세제개편안으로 고가 주택의 보유세·양도소득세 부담도 강화했다. 강남·서초에서는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서 강남구는 지난 8월 둘째 주 하락 전환한 뒤 10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초구도 같은 주 하락세로 전환해 10주째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한강벨트와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실수요 진입이 용이하고, 전월세 불안 속에 매매로 이동하는 수요가 모이며 가격 하한선을 높이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2만945건으로 지난해 6월 초 2만5943건보다 20% 감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강남권은 내리고 강남 외 지역은 오르는 흐름을 두고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격차 축소가 대출과 전월세 불안 등 규제에 따른 결과라며, 토지거래허가 등 규제가 완화되면 급매수 수요와 전월세 매물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