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가 내년 2월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지만, 주변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주민들의 이주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각각 1060가구, 900가구로 구성된 두 단지는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주자로 꼽힌다. 2021년 1월 조합설립인가, 2024년 11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지난 8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관리처분계획인가로 조합원별 분양 대상과 권리가액, 분담금 등이 정해졌다.
개포주공 6·7단지는 내년 2월 이주를 시작해 2028년 착공, 2032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재건축이 끝나면 최고 35층, 21개동, 2698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르베르’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주를 앞둔 주민들은 주변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이 기본 이주비 대출 규모로 언급된 약 6억원을 웃도는 사례가 나오면서, 이주 범위를 넓히거나 소형 주택과 다세대주택을 알아보는 움직임도 있다. 단지 세입자들은 기존 전세보증금으로 인근 전셋집을 찾기 어려워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인근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는 올해 7월 22일 신규 전세계약이 11억5500만원에 체결됐고, 지난 15일에는 14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 20~30평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주비 대출 이자와 분담금 부담도 조합원들의 고민으로 꼽힌다. 일부 소유주가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 7단지 83㎡는 지난 1월 14일 40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뒤 지난달 26일 34억원에 거래됐다. 6단지 73㎡도 지난 1월 24일 37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22일에는 3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