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국 하위 20%와의 가격 격차도 집계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KB부동산 10월 월간시계열 자료에서 12일 기준 서울 5분위 평균은 34억8175만원, 전국 1분위 평균은 1억1512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 한 채 가격은 전국 하위 20% 아파트 약 30.24채에 해당했다.
서울 상위 20%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처음 34억원대에 진입한 뒤 2월 34억7120만원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슈로 매물 출회 압박이 이어진 시기에는 3월 34억6065만원, 4월 34억5122만원, 5월 33억3919만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7월부터 다시 반등해 10월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의 상위 20%와 하위 20%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6.2로, 지난 2월 6.9보다 낮아졌다. 외곽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강남과 비강남 아파트 간 격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반면 전국 상위권과 하위권의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서울 5분위 평균은 지난해 10월 33억4409만원에서 올해 10월 34억8175만원으로 1년 새 1억3766만원(4.1%) 상승했지만, 전국 1분위 평균은 1억1513만원에서 1억1512만원으로 1만원 하락했다.
최근 거래에서도 지역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최근 한 달간 전용 84㎡ 매매 사례 중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가 42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남 순천시 용당동 동아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평화아파트는 각각 1억원 수준에 거래됐다. 경기 시흥시 배곧동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 20일 5억원에 거래돼 2021년 10월 5일 최고가 8억5000만원보다 낮았다. 평택시 고덕동의 같은 면적 아파트도 지난 20일 5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2021년 신고가인 9억원보다 낮은 가격이었다.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구감소지역 주택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산정 때 주택 수에서 제외되고 양도세 중과 적용에서도 배제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양도세 면제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세제 혜택만으로 지방 주택의 실수요를 회복하기는 어렵고,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기반,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