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고 전세 계약은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집계상 올해 1~9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를 제외한 24곳에서 월세 계약이 전세 계약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계약이 우세했던 곳은 8곳이었다.
서울 신규 임대차 계약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1~9월 46.74%에서 올해 같은 기간 57%로 10.26%포인트 상승했다. 월세 계약은 5만1522건에서 5만1427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세 계약은 5만8715건에서 3만8803건으로 33.9% 줄었다. 월세 수요 확대보다 전세 계약 감소가 월세 비중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전세의 월세 전환도 이어졌다. 올해 갱신된 월세 계약 3만5161건 중 3472건(9.9%)은 종전 계약에 월세가 없었다. 전세 매물 부족과 보증금 부담이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19일 기준 올해 누적 8.73%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2.17%였다.
전세난은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정비사업 이주 예정 물량은 2027년 1만3446가구에서 2028년 4만5256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R114가 추산한 2028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5388가구다. 이주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주변 전셋값과 매물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올해 1월 재건축 이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인근 개포동에서는 전세 매물이 이주 초기 1664건에서 4월 초 991건으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