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124가 다음달 하순 청약을 진행한다. 총 5007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1832가구로, 강남 3구에서 198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4분기 서울에서는 9개 단지, 776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3372가구다.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만5442가구로 추산됐고, 월평균 물량은 2120가구 수준이다. 디에이치 반포124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1987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의 1차 분양 2796가구 이후 강남권에서 가장 큰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전체에서는 2022년 12월 공급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일반분양 4786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디에이치 반포124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업계는 분양가를 3.3㎡당 90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며, 전용면적 84㎡ 기준으로는 30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의 같은 면적대가 올해 60억원 안팎에 거래된 점을 들어 단순 시세 비교로 약 30억원 차이가 난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시가 25억원 초과 주택의 잔금 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돼 현금이 28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김효선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디에이치 반포124가 완공되는 내년 이후 당분간 반포동이 국내 초고가 주택 시장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 대기 수요가 적지 않으며, 청약 결과에 따라 일부 수요가 강남권 매매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남권 매매시장 영향은 금리와 자금 조달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동구 강일동에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3단지가 공급된다. 총 1305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713가구로, 전용면적 49·59㎡다. 분양가는 2억8000만3억9000만원으로 예상되며, 건물만 분양받고 토지는 임대하는 방식이다. 토지 임대료는 매달 40만50만원으로 제시됐다.
연말에는 동대문구 용두동롯데캐슬 417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3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북구 서울동선2구역은 일반분양 117가구, 종로구 경희궁에피트는 1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잠원동 디에이치 신반포 에스테라가 총 160가구 가운데 28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대치동 남서울종합시장 정비사업은 총 90가구 중 7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