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나란히 수주액 10조 원을 넘긴 가운데, 연말까지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진다. 추가 수주 결과에 따라 건설사별 연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24일 경기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4482억 원에 확보했다. 성남 태평3구역(5852억 원), 의정부 장암2구역(9002억 원), 부산 연산13구역(2812억 원)을 포함해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 2148억 원이다. 이달 21일과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 강서구 방화2재정비촉진구역(2938억 원), 양천구 신월7동 1구역(9375억 원)도 추가 수주 대상으로 꼽힌다. 다음 달에는 고양 능곡3구역, 부산 수안1구역, 광명 하안주공6·7단지, 광주 산수2구역 등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됐다. 확정 수주 4곳과 추가 수주 추진 7곳의 도급액은 6조 7148억 원으로, 모두 수주하면 GS건설의 5조 5477억 원을 앞설 수 있다. 회사는 올해 약 7조 원 규모의 수주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10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1조3492억 원), 안양 충훈부 공공재개발(7567억 원), 금호21구역(6242억 원), 가락극동아파트(4840억 원) 등을 수주했다. 9월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4002억 원)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누적 수주액은 4조110억 원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의 4조3638억 원과의 차이는 3528억 원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면목9구역 공공재개발(3998억 원)을 연내 확보하면 수주액은 4조 4108억 원으로 늘어 종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연말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사업도 이어진다. 서울 양천구 목동8단지 재건축은 공사비 1조 1119억 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2월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2조137억 원)과 경기 광명 하안주공9단지 재건축(9309억 원)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으며, 두 사업은 각각 11월 21일과 29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삼성물산과 GS건설도 목동13단지(2조3763억 원), 목동12단지(1조7888억 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1월 시공사 확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GS건설은 5조 5477억 원으로 3위이며 포스코이앤씨(4조9829억 원), 대우건설(4조3530억 원), 롯데건설·두산건설(각 4조110억 원)이 뒤를 잇고 있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를 수주하면 5조4649억 원으로 5위권에 들 수 있고, DL이앤씨는 추가 수주에 따라 연간 실적이 4조2314억 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2조7315억 원을 수주해 8년 연속 1위에 도전하고 있다. 공사비 1조1148억 원 규모의 송파 마천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강북 미아2구역(1조7790억 원)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도 단독으로 참여했다. 두 사업을 모두 확보하면 연간 수주액은 15조6253억 원으로 늘어난다. 삼성물산은 이달 창원 용호1구역 재건축을 수주해 누적 실적 10조468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다음 달 목동13단지 재건축(2조3763억 원)까지 확보하면 12조8449억 원으로 늘어난다. 남은 사업지의 수주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의 최종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