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에서 같은 평형 매물의 호가 차이가 41억원까지 벌어졌다. 매도 시한이 임박한 매물과 장기 보유자의 처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격차가 커진 모습이다.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60.28㎡ 매물은 74억원과 110억원에 나와 있다. 같은 동·평형으로 호가 차이는 36억원이다. 저층 남서향 매물은 지난달 17일 74억9000만원에서 일주일 만에 9000만원 낮아졌고, 매물 광고에는 ‘초급매’와 ‘조합원 지위 승계’ 문구가 붙었다.
압구정2구역 신현대 11차 전용 183.41㎡도 대지지분이 같은 매물의 호가가 85억원과 126억원으로 벌어졌다. 같은 108동에서 고층 남향 매물은 126억원, 중층 매물은 85억원이다. 저가 매물에는 ‘사업시행인가 신청 임박’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재건축 사업 진행에 따라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관련 요건이 매도 시점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추가 분담금을 감당할 여력과 매도자의 자금 사정도 호가에 반영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강남3구 집합건물 전체 매도인은 전년보다 6.3% 줄었지만, 10년 초과 보유 매도인은 5767명에서 6267명으로 8.7%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조사에서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0.34%, 서초구는 0.27%, 송파구는 0.19%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하락폭은 줄었고, 서울 전체는 0.12% 올라 전주 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5주 연속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