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이 26일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서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2억194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 평균 가격이 12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12일 기준 16억3546만원으로, 전달 16억2469만원보다 1077만원 올랐다. 2024년 3월 11억9568만원을 기록한 뒤 32개월 연속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전월 11억9366만원에서 827만원(0.7%) 올랐고, 강남 11개구는 20억791만원에서 20억1961만원으로 1170만원(0.6%)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강북 14개구가 12.91%로, 강남 11개구의 9.27%와 서울 전체의 10.98%를 웃돌았다. 노원구가 전월 대비 1.52%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종로구(1.32%), 도봉구(1.29%), 성북구(1.25%), 중랑구(1.14%)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0.3%, 서초구는 0.04% 하락했다.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에서는 기존 최고가를 웃도는 거래도 나왔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84㎡는 지난 8일 12억4000만원(18층)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인 6월 29일 12억3700만원보다 300만원 높았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2단지 84㎡는 지난달 12일 12억15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2021년 5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 11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9.21%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10.53%였으며, 강북 14개구는 전년 동기 대비 12.31% 올라 강남 11개구의 8.95%보다 높았다. 전월세 매물 감소와 임대료 상승으로 임차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이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한도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이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일반적으로 40%가 적용된다.
강북권 평균 가격인 12억원대 주택을 매입할 경우 LTV 40% 기준 대출 가능액은 약 4억8000만원이다. 취득세 등 부대비용을 제외해도 7억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하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LTV 70%가 적용돼도 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이다. 정재훈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도 6억원 이상의 자기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고, 실수요자의 주거 불안을 줄일 금융 지원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