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호황과 삼성전자 임직원의 자금 여력 확대 기대 속에 경기 남부 주민의 분당·송파 주택 매수가 늘었다. 올해 1~9월 수원 영통구·용인 기흥구·화성시 거주자의 두 지역 집합건물 매수는 전년 동기보다 25.1% 증가했다.
1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 결과, 올해 1~9월 영통구·기흥구·화성시 거주자의 분당·송파 집합건물 매수인은 1354명으로 전년 동기 1082명보다 272명 늘었다. 같은 기간 분당·송파 전체 집합건물 매수인은 1만9640명에서 2만90명으로 2.3% 증가했다.
분당에서는 경기 남부 세 지역 거주자의 매수인이 지난해 780명에서 올해 991명으로 27.1% 늘었다. 전체 매수인 가운데 이들 지역 주민의 비율은 8.3%에서 10.6%로 상승했다. 반면 분당구 거주자의 관내 집합건물 매수는 4984명에서 4677명으로 줄었다.
송파에서도 영통·기흥·화성 거주 매수인이 지난해 302명에서 올해 363명으로 20.2% 증가했다. 영통구는 103명에서 117명으로, 화성시는 101명에서 151명으로 늘었다. 특히 화성시 거주자의 분당·송파 합산 매수는 368명에서 522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DS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메모리사업부 직원이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까지 합쳐 세전 약 7억50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무주택 임직원이 주택을 구입할 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 원을 빌릴 수 있는 사내대출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수원 영통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19%로 집계됐다. 용인 기흥구는 13.95%, 올해 2월 별도 통계가 작성된 화성 동탄구는 20.14%를 기록했다. 분당과 송파는 반도체 사업장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교육·교통·생활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통근버스 이용이 쉬운 입지도 수요 요인으로 꼽혔다.
실거래가격은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가 지난해 9월 34억5000만 원, 올해 5월 41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9월 20억5000만 원, 올해 7월 23억9000만 원에 팔렸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9억5000만 원, 올해 8월 31억 원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