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신축 아파트 입주권이 31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강남권 재건축·구축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에 진입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1일 신고가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은 지난 2월 30억6000만 원에 거래돼 마포구에서 처음으로 30억 원을 넘겼고, 7개월 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2024년 청약 당시 분양가는 16억~17억 원대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7%였다. 반면 강남구는 같은 기간 0.56% 하락했고, 올해 누적 변동률은 0.26% 하락이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올해 누적으로 각각 1.36%, 5.13% 상승했다.
마포구에서는 기존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창전동 서강오벨리스크스위트 전용 73㎡는 지난달 29일 15억2000만 원, 공덕동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전용 191㎡는 지난달 15일 30억 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에서는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전용 83㎡가 지난달 21일 32억5000만 원, 개포주공7단지 전용 83㎡가 26일 34억 원에 각각 거래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29일 31억3000만 원, 쌍용대치 전용 83㎡는 같은 달 36억 원에 거래됐다. 구축 아파트 가운데는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가 같은 달 35억7000만 원,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가 지난달 12일 33억2500만 원, 이달 5일 32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 84㎡는 지난달 18일 28억3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상위 20%인 5분위 아파트 가격은 올해 34억4000만~34억7000만 원 수준에서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상승했다. 상위 20~40%인 4분위 가격은 연초 17억1911만 원에서 9월 18억6998만 원으로 올랐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신축 희소성과 입지 경쟁력, 세제개편의 영향이 마포 아파트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덕동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이라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했지만, 강남과 입지·선호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시기가 비슷한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전용 84㎡가 39억 원 안팎에 거래되는 점을 비교 사례로 들었다. 윤 위원은 재건축 추가 분담금 등 비용과 변수를 함께 고려하면 마포나 용산이 강남의 대체지가 될 수 있는 가격대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