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반포124가 다음 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강남·서초 아파트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에 기존 주택 매수를 미루고 청약 결과를 지켜보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단지는 총 5007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18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3.3㎡당 분양가는 8000만원 이상,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0억원대로 거론된다. 인근 같은 면적 아파트가 50억원 안팎에 거래된 점을 기준으로 당첨 시 주변 시세보다 20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강남·서초에서는 기존 주택 매수보다 반포124 청약을 먼저 고려하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약 자금과 기존 주택 매수 여력을 함께 갖춘 수요자도 청약 결과를 살핀 뒤 매수 시점을 정하려는 분위기다. 매수자가 호가를 확인하더라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실 집계에서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지난 6일 1만1323건으로, 세제개편안 발표가 나온 8월 3일 9453건보다 19.8% 늘었다. 서초구 매물도 같은 기간 7630건에서 9068건으로 18.8%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9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는 74건, 서초구는 66건이었다. 강남구 거래는 올해 5월 449건으로 연중 최대를 기록한 뒤 매달 감소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9일 조합원 총회에서 6개 후보 중 디에이치 반포124를 새 단지명으로 선정했다. 기존 명칭은 ‘디에이치 클래스트’였다. 다음 달 청약 결과와 이후 거래량 변화가 시장의 관망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매물 증가와 거래 감소를 청약 대기 수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