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 29일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에 있는 수도권 공공택지 6곳을 발표했다.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5개 시에 총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으로, 서울에 새로 지정된 택지는 없다.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김포와 하남에 집중됐다.
가장 큰 사업지는 김포 고촌읍의 김포 아라지구로, 3만7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고 마곡지구 등 서울 서부권 업무지역과 가깝다. 김포한강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인근 산업·물류단지와 연계한 자족형 생활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남에는 미사 K-컬처지구 1만2000가구, 감일2지구 6500가구 등 1만8500가구가 공급된다. 미사 K-컬처지구는 한강변 문화복합거점 조성 사업과 연계하고, 감일2지구는 기존 감일지구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개발한다. 구리 건원지구에는 1만4600가구를 조성한다. 장기간 보류됐던 전자상거래 신성장 첨단도시 사업을 공공주택지구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고양은 GTX-A 등 5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대곡역 남측에 4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기존 대곡지식융합지구와 합치면 1만3000가구 규모의 역세권 주거지가 된다. 의정부 다락원지구는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잭슨 등을 활용해 2600가구를 공급하며,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과 가깝다.
교통망 확충과 토지 보상 절차가 공급 일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포는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혼잡이 심하고, 지하철 5호선 연장은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공사 절차가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등은 신규 택지 입주 시점에 맞춰 5호선 개통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며 교통 문제를 우려했다. 하남도 3·9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5호선 연장 기본계획 수립을 경기도가 준비하고 있으며, 행정 절차를 진행해 교통난 해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한다. 토지 소유자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보상 절차가 늦어질 수 있으며, 정부는 지구 지정 과정에서 해당 시점까지 착공할 물량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초 입주는 이르면 2033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후보지와 주변 지역의 최근 3년간 토지 거래 2917건을 점검해 이상 거래 의심 사례 654건을 선별했으며, 추가 조사로 위법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