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의 고가·저가 격차가 10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6.3배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부동산 통계에서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경기의 5분위 배율은 올해 6월 6.0배를 기록한 뒤 줄곧 6.0배 이상을 유지했다.
지역별 거래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화성 동탄역 예미지 시그너스 전용 84㎡는 이달 19일 16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거래가 11억원보다 5억원 올랐다. 김포 풍무동 신안 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13일 2억8500만원에 거래돼 동탄 거래가격의 약 6분의 1 수준이었다. 올해 1월 거래가 2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500만원이었다.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84㎡는 이달 15일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7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9억7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낮았다.
경기 내 가격 차이의 배경으로 지역별 일자리와 생활기반시설 차이가 거론됐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산업 관련 일자리가 집중된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 매수 수요가 몰리는 반면, 일부 외곽 지역은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동탄 등 경기 남부권의 상승 온기가 외곽까지 확산하지 않았다며 일자리와 젊은 인구, 직주근접 여건이 주택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이달 6.2배로, 올해 2월 6.9배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강남권에 젊은 주택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