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양천구 일대 빌라에 매매 문의가 늘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반지하와 저층을 가리지 않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빌라에는 3억∼4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9월 30일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신규 후보지 11곳을 발표했다. 광진구 2곳을 포함해 강서구·구로구·마포구·서초구·성북구·송파구·양천구·용산구·은평구가 선정됐으며, 공급 규모는 약 1만8000가구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주거지를 공공이 주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양천구 일부 중개업소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프리미엄이 6억∼8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후보지에서도 1억∼3억원 전후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거래된다는 설명이 나왔다. 용산구 후보지 인근에는 33㎡ 빌라가 호가 7억원에 나와 있으며, 후보지 지정 전에는 5억원 정도였다는 중개업소의 설명도 있었다. 광진구에서는 개발 기대감에 따른 문의와 함께 빌라 가격이 오른 사례가 거론됐다.
다만 후보지 선정은 정비구역 지정과 다르다. 정부 계획상 첫 단계인 예정지구 지정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복합지구 지정에는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착공 목표는 2030년이다.
주민 의견청취 공고일부터 1년이 지날 때까지 동의서를 확보하지 못하면 예정지구 지정이 해제될 수 있다. 실제 광진구에서는 지구 지정이 해제된 A구역에서 시세보다 낮춘 급매가 나오기도 했다. 후보지 선정 이후에도 동의 확보와 사업 일정에 따라 추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