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서울의 300가구 미만 아파트 거래량이 1만2895건으로 집계돼 19월 기준 2020년 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전체 거래에서 소규모 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지를 앞질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992건보다 7.5%(903건) 늘었고, 2024년 1~9월과 비교하면 1.7배였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소규모 단지가 차지한 비중도 25.4%로 전년 동기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거래 비중은 300가구 미만 단지가 27.3%로 가장 높았다. 1500가구 이상은 24.7%, 1000~1499가구는 12.1%였다. 소규모 단지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8.5%로 1500가구 이상 단지의 28.7%보다 낮았지만, 이후 순위가 뒤바뀌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 상승률도 대단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300가구 미만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33%로 1000~1499가구의 0.29%를 웃돌았고, 1500가구 이상의 0.35%와 비슷했다.
하반기에는 역세권 소규모 단지의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영등포구 양평동 우림루미아트 전용 84㎡는 7월 11억9500만원에 이어 이달 13억원에 거래됐다. 동작구 대방동 한국개나리 전용 59㎡는 8월 9억5000만원에 매매돼 5월의 직전 최고가 8억5500만원을 넘어섰다.
소규모 단지는 관리비 부담, 주차 공간 부족, 커뮤니티 시설 미흡 등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단지 규모가 작아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곳도 있다. 최근에는 서울 집값이 장기간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관심을 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0주 연속 상승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자금이 부족해도 입지를 중시하는 수요자가 소형·소규모 아파트를 차선책으로 검토한다고 말했다. 다만 나중에 매도할 때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