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홍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주택 공급 확대에 뜻을 모았다. 홍 장관은 수도권 150만가구 착공 목표를 재확인했고, 오 시장은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9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6’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장을 함께 둘러봤다. 첫 방문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홍보관에서는 3기 신도시 교통 정보와 연간 3만8000가구 착공 계획, 모듈러 주택 영상을 살펴봤다. 현대건설 부스에서는 이한우 대표가 창립 20주년을 맞은 힐스테이트 브랜드와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했다. 홍 장관이 로봇을 착용하자 오 시장도 따라 착용하며 “무거운 물건을 줘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 장관은 2022년부터 이어진 착공 부진으로 입주 물량이 줄어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전월세 가격이 함께 올라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강남권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민소득 증가 등 상승 요인이 남아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향후 5년간 수도권 약 150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홍 장관은 서울의 올해 1~8월 인허가 물량이 장기평균의 106% 수준이라며, 인허가 회복을 착공으로 이어 계획된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월 21일 발표한 ‘주거안정플랜’**으로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의 주거 안정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장인 85주 연속 상승했고, 정부 출범 이후 1년 동안 매매가격은 13.1%, 전세가격은 6.3%, 월세는 7.4%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권 상승세는 다소 조정되는 반면 비강남권은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는 결코 시장 안정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서울시의 공급 정책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214개 구역·30만70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모아타운은 168곳·4만3000가구가 조합설립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달 첫 모아주택 입주가 시작됐다. 오 시장은 실수요자 보호와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2회째인 집코노미 박람회의 주제는 ‘기로에 선 부동산시장, 내 집 마련 전략은’이다. LH와 현대건설 등 공공기관과 건설사가 행사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