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화성 동탄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14%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동향에서 경기도 아파트값은 0.26% 올라 전주 0.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도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했지만 강남 3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인 수원 영통구는 0.69%, 화성 동탄구는 0.66% 상승했다. 동탄구 상승률은 전주 0.33%에서 높아졌고, 올해 2월 별도 통계 집계가 시작된 뒤 누적 상승률은 20.14%로 나타났다. 영통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19%였다. 성남 분당구는 전주 0.56%에서 0.79%로 올랐으며, 군포시는 0.27%에서 0.72%로 상승폭이 커졌다. 광명시와 의왕시도 각각 0.62%, 0.60% 상승했다.
수원·동탄 등의 집값 상승에 따라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군포·의왕·화성 병점 등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 원의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군포시 아파트 매매 매물은 최근 한 달간 2459건에서 2285건으로 줄었고, 화성 병점구는 1457건에서 1385건으로 감소했다.
실거래 신고에서는 군포시 산본동 세종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8억4800만 원, 화성 병점동 병점역SK뷰 전용 84㎡가 지난달 16일 5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화성 안녕동 우미린센트포레1단지 전용 84㎡는 이달 3일 5억17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용산구가 0.03% 올라 3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중랑구 0.42%, 성북구 0.41%, 서대문구 0.40% 등도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0.35%, 서초구는 -0.27%, 송파구는 -0.2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수원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퍼지며 군포·의왕 등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