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넥스트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 골조를 활용해 주거 성능을 신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정비사업 모델이다.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은 노후 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삼성물산은 10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6’에서 넥스트 리모델링과 래미안의 미래 주거 기술을 선보였다. 박람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기로에 선 부동산시장, 내 집 마련 전략은’을 주제로 개최됐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지하·지상 구조체를 남기고 세대 내부와 공용부 마감, 노후 설비 등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가구 수 확대보다 주거 성능과 상품성을 새 아파트 수준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홈플랫폼 ‘홈닉’과 가변 평면 기술 ‘넥스트 홈’도 적용한다. 기존 골조를 활용해 인허가와 시공 기간을 줄이고, 삼성물산은 통상 수년 걸리는 공사를 2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준공 20년 안팎의 단지가 주요 대상이다.
삼성물산은 서울·부산·광주 등 12개 단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첫 사업지로는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가 유력하다. 2000년 준공된 237가구 단지로,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3월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외관과 내부를 개선하고 프라이빗 커뮤니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주차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마감재 기술 ‘넥스트 머티리얼’은 디지털 프린팅으로 원목·대리석 등 천연재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한다. 첫 상품 ‘넥스트 마루’는 원목마루의 질감과 강마루의 내구성을 결합했으며,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엘라비네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조경 브랜드 ‘네이처 갤러리’는 다양한 수종과 자생식물을 활용해 단지에서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사업 영역을 아파트 시공에서 주거 경험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5년 만에 브랜드를 개편해 지향점을 ‘높이에서 깊이로’, 슬로건을 ‘깊이가 다른 삶, 래미안’으로 정했다.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서울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을 시작으로 신규 입주 단지에 순차 적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