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에서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추진 대규모 아파트로 이사한 입주민이 입주민 카드에 주거 유형을 적도록 요구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카드에는 자가·전세·월세 항목이 있었고, 작성 이유를 물었지만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강남권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입주민을 주거 유형에 따라 구분해 관리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 소유 여부나 전·월세 거주 여부는 관리사무소나 입주자 대표회의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 거주 여부가 만남의 조건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아파트에 사는 20·30대임을 확인해야 가입할 수 있는 소개팅 앱이 운영되고, 강남 고급 단지에서는 입주민 자녀 간 만남을 주선하거나 고가 단지 거주자끼리 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이를 집값과 소득 양극화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4.0배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고, 서울은 6.3배였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을 하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