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단독 입찰이 잇따르고 있다. 목동10단지는 지난 18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투표에는 1624명이 참여해 1557명(95.9%)이 찬성했다.
총공사비 약 2조6136억원인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두 차례 단독 응찰한 뒤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다. 공사비 약 1조7888억원 규모인 목동12단지도 이달 1일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 차례 입찰에 GS건설만 참여했으며, 최종 시공사 선정은 조합원 총회를 거쳐 결정된다.
목동 재건축 전체 사업비는 약 30조원 규모다. 목동6단지는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해 시공권을 확보했고, 목동8단지와 목동13단지 역시 각각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했다. 당초 경쟁이 예상됐던 목동에서도 여러 단지가 경쟁 없이 시공사를 정했다.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에서도 단독 입찰 사례가 이어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삼성물산이 단독 응찰해 16일 시공사를 확정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1지구 GS건설, 2지구 DL이앤씨, 3지구 삼성물산이 각각 단독 입찰했다. 압구정 2·3구역은 현대건설, 4구역은 삼성물산이 경쟁 없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5구역과 성수4지구에서는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공사비와 수주 영업비용 상승에 따라 건설사들이 수익성과 사업 여건을 따져 참여 사업장을 고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달에는 목동4단지가 16일, 여의도 진주아파트가 30일 입찰을 마감한다. 두 사업장 모두 현장설명회에는 4개사가 참석했다. 목동4단지는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 가능성이 거론되며, 여의도 진주아파트에는 DL이앤씨와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목동7·14단지 등에서도 경쟁입찰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