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29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일대에 김포아라지구를 조성해 3만7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던 토지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지역에서는 교통난 해소가 사업의 과제로 꼽혔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6곳에 총 7만67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아라지구는 김포시 고촌읍 일대 약 365만㎡ 규모로, 발표된 신규 택지 가운데 가장 크다.
발표 뒤 고촌읍 공인중개업소에는 토지 수용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졌다. 일부 매수자는 급매물이 나오면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고, 중개업소에서는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온 토지주들은 사업 추진 소식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김포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고 한강변에 자리한다. 정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과 연계해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자족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구 지정과 보상 등 절차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고촌읍은 과거에도 개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사업이 무산되면서 토지주들의 기대와 실망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는 당초 예상과 다른 지역이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역 중개업소에서는 고촌 일대 토지 호가가 평당 90만원대 수준이지만 매수자들의 관심이 낮았고, 발표 뒤에는 매물 회수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사업 규모에 걸맞은 교통망 확충도 과제로 남았다. 김포에서 서울로 향하는 국도48호선과 올림픽대로 연결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하고, 김포골드라인은 혼잡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고촌역 연간 승하차 인원은 2023년 353만4218명, 2024년 374만7779명, 2025년 384만8322명으로 늘었다. 올해 1~9월에는 292만55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8만2809명보다 1.5% 증가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5호선 연장이 교통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지만, 철도 사업은 지자체 간 협의와 노선 조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시점에 맞춘 철도망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