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를 통해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한 공로로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시프트는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간 거주하며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SH는 저소득층 중심이던 공공임대주택의 대상을 무주택 중산층까지 넓히기 위해 2007년 전국 최초로 장기전세주택을 도입했다. 일반 분양 아파트와 차별 없는 품질을 지향하고 다양한 소득계층이 함께 거주하도록 설계했다. 도입 이후 장기전세주택은 총 3만8296가구 공급됐으며, 누적 4만5715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했다.
SH가 밝힌 올해 기준 장기전세주택의 평균 보증금은 2억9300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인 7억1000만 원의 약 41% 수준이다. SH는 장기전세주택을 통한 누적 주거비 절감 편익을 약 10조 원으로 추산했다. 입주민이 직장과 학교 등 생활 기반을 유지하고 잦은 이사 부담을 덜도록 주거 입지와 품질도 고려했다.
2022년 SH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에서는 2016~2021년 장기전세주택 퇴거 가구의 72%가 퇴거 후 자가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공임대주택 퇴거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은 60%였다. SH는 퇴거 가구의 82.4%가 자가 구입이나 민간 전세주택 이동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퇴거했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의 운영 방식은 신혼부부용 미리내집으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2024년 도입한 미리내집은 예비·무자녀 신혼부부에게 먼저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출산하면 장기 거주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는 모델이다. 잠실·청담 등 강남권 신축과 중대형 주택으로 선택지를 넓혔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 7108가구를 공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