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 상권이 연무장길을 넘어 성수역 북측의 북성수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 사무실과 식음료 브랜드의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무장길에서 영업해 온 감자탕집 운영 법인이 북성수 건물을 매입했다.
북성수 성수동2가 289-26의 지상 2층 건물은 지난 7월 144억원에 거래됐다. 대지면적은 345.1㎡(약 104평)이며, 대지 3.3㎡당 가격은 약 1억3800만원이다. 건물 1층에는 김밥 가게와 감자탕집, 2층에는 미용실 등이 입점해 있었다.
매수인은 연무장길의 감자탕집으로 알려진 소문난성수감자탕주식회사다. 연무장길에서 운영 중인 해당 업체는 건물 매입과 관련해 “이전 계획은 없으며 단순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북성수에는 최근 골목 안쪽으로 식당이 들어서고, 오피스도 늘고 있다. 이달 G마켓이 새 사옥 ‘스탈릿 성수N’에 입주했으며, 내년 1월에는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가 성수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성수 지역에서 소형 호스텔도 북성수에 늘어나는 추세다.
인근에서는 성수쇼핑센터 재건축과 창미빌딩 용지의 오피스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성수역 2번 출구 북측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으며, 신세계프라퍼티는 G마켓 사옥 저층부에 푸드라운지를 조성했다.
연무장길의 건물 매매가와 임대료가 상승하고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상권 구성이 바뀌면서, 성수 진출을 원하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북성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무장길의 성수동2가 301-64 건물은 지난 7월 187억원에 거래됐고, 대지 3.3㎡당 가격은 5억5000만원이었다. 감자탕집이 매입한 건물의 평당 가격은 해당 사례의 4분의 1 수준이다.
새마을금고가 사옥 신축 목적으로 매입한 성수동2가 300-79 건물은 지난해 230억원에 거래됐다. 대지 3.3㎡당 가격은 약 1억9000만원으로, 북성수에서 가장 비싼 거래 사례로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