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 속에 서울 초소형 아파트의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올해 1~9월 서울 전용 40㎡ 이하 아파트 가운데 최고 거래가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39㎡로, 7월 21억 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에서는 전용 27㎡가 9월 19억 5000만 원에 팔렸다. 전용면적 기준 약 8.4평인 아파트가 20억 원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도 전용 30㎡대 아파트가 17억~19억 원대에 거래됐다.
고가 거래는 강남3구 밖에서도 나타났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35㎡는 올해 1월 20억 7000만 원,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39㎡는 5월 18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종로구와 서대문구에서도 전용 30㎡대 아파트가 9억~10억 원에 팔렸다.
구축 아파트에서도 높은 거래가 확인됐다. 1992년 준공된 강서구 가양동 강변 전용 39㎡는 지난달 9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와 재건축 기대감 등을 언급하며 최근 1년 새 3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월세가격지수에서 서울 전용 40㎡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95.38에서 올해 9월 103.19로 8.19% 상승했다.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같은 기간 94.22에서 104.62로 11.04% 올랐다. 이는 서울 전체 상승률과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7.31%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19월 서울 전용 20㎡ 이하 아파트의 평균 거래 가격은 2억 3063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7782만 원보다 29.7% 높아졌다. 전용 20㎡ 초과30㎡ 이하의 평균 거래 가격은 3억 8960만 원에서 4억 3100만 원으로 10.6%, 30㎡ 초과~40㎡ 이하는 5억 3380만 원에서 5억 9198만 원으로 10.9% 상승했다.
3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은 3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7%보다 8.4%포인트 낮아졌다. 중위 거래 가격은 3억 2800만 원에서 3억 6500만 원으로 3700만 원(11.3%) 올랐다. 전월세 부담에 매매로 눈을 돌려도 초소형 아파트 가격이 높아져 실수요자의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학과 교수는 전월세 가격 상승과 대출 여건 등이 맞물려 초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직장 접근성과 서울 도심 인프라를 고려해 금액과 면적을 줄이려는 수요가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