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원·화성 인접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번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동향에서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해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상승률(0.16%)도 웃돌았다.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인 수원 영통구는 0.69% 상승해 전주(0.6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 동탄구는 전주 0.33%에서 0.66%로 상승률이 커졌으며, 올해 누적 상승률은 20.14%로 집계됐다. 동탄구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올해 2월부터 별도 통계가 작성됐다. 영통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19%였다.
수원·동탄의 집값이 오르면서 가격 부담을 느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군포·화성 병점 등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택담보대출 활용 여건과 전셋값·매매가격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단지가 있어 20·30대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거래에서는 군포시 산본동 세종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8억4800만 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8억 원을 넘어섰다. 화성 병점동 병점역SK뷰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5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안녕동 우미린센트포레1단지 전용 84㎡는 이달 3일 5억17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 원의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아실은 최근 한 달간 군포시 아파트 매매 매물이 2459건에서 2285건으로 줄었고, 화성 병점구도 1457건에서 1385건으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기존 주택 보유 수요는 분당·용인 수지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성남 분당구는 이번 주 0.79%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01%였다. 용인 수지구도 전주 0.18%에서 0.3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에서는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 수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전세시장에서도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 전셋값은 0.44%, 화성 동탄구는 0.40%, 용인 기흥구는 0.38% 올랐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전세 매물이 3건, 전용면적 65㎡의 전세 호가는 7억 원으로 나타났다. 광교신도시 광교중흥S-클래스는 전체 2231가구 가운데 전세 매물이 12건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6% 올라 전주 0.12%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88주 연속 상승했다. 용산구는 2주 연속 하락 뒤 0.03% 상승해 3주 만에 반등했다. 중랑구는 0.42%, 성북구는 0.41%, 서대문구는 0.40% 올랐다. 강남구(-0.35%), 서초구(-0.27%), 송파구(-0.21%)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