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 올랐다. 9월 주간 기준 0.09%까지 낮아졌던 상승폭은 이달 첫째 주 0.12%로 반등한 뒤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88주 연속 상승해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고가 주택의 조정과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겹치면서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강북 14개 자치구 가운데 광진구와 강북구를 제외한 12곳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중랑구는 전주 0.21%에서 이번 주 0.42%로, 성북구는 0.30%에서 0.41%로 확대됐다. 서대문구(0.40%), 도봉구(0.39%), 노원구(0.37%)가 뒤를 이었다. 서울 상승률 상위 5개 자치구는 모두 강북권이었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데시앙포레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7억원 중반대에 거래된 뒤 지난 8월 8억5000만원에 손바뀜했고, 현재 호가는 10억원까지 올랐다. 상봉동 LG쌍용 전용 68㎡는 지난달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북구 돈암동 한진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7월 8억1800만원에서 지난달 9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올해 초 13억원대에 거래되다 지난달 15억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현재 호가는 16억원 수준이다.
반면 강남3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35%, 서초구는 0.27%, 송파구는 0.21% 각각 떨어졌으며, 서울에서 하락한 곳은 이들 세 자치구뿐이었다. 용산구는 전주 0.01% 하락에서 이번 주 0.03% 상승으로 돌아섰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1%보다 높았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성북구(15.68%), 서대문구(13.26%), 강서구(12.59%), 구로구(12.45%), 노원구(12.27%) 순이었다. 강남구는 -0.95%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누적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6% 올라 서울 상승률을 웃돌았다. 성남 분당구(0.79%)와 군포시(0.72%)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원 영통구(0.69%)와 화성 동탄구(0.66%) 등 반도체 관련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과 지난달 시행된 삼성전자 사내 주택자금대출이 배경으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