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앞으로 2∼3년 안에 약 5만 가구가 이주·멸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23일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에서 정비사업 시행 인가를 받은 구역은 66곳이며, 사업이 진행되면 멸실 예정 물량은 4만8천249가구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7개 구역 8천336가구로 가장 많았고, 관악 6천652가구(6곳), 영등포 6천215가구(10곳), 송파 5천325가구, 서대문 5천232가구가 뒤를 이었다.
사업 구역별로는 신림1구역이 4천410가구로 가장 컸다. 북아현3구역 3천530가구, 한남4구역 3천423가구, 마천3구역 3천36가구, 신길제2구역 2천790가구 순이었다. 1천 가구 이상 대형 단지는 총 2만9천849가구로 전체 멸실 물량의 61.9%를 차지했다. 이들 물량이 모두 준공되면 6만3천72가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함 랩장은 이주·멸실부터 준공까지 시차가 있어 대규모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발생하면 주변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생활권에서 대형 구역의 이주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서울시와 자치구가 조율하는 협의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