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 가구와 상위 20%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 격차는 290.1배로,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작성된 2017년 이래 가장 컸다. 하위 20%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239만원으로 역대 최저였고, 상위 20%는 6억9천341만원으로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KOSIS는 기준 시점에 실제로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만 집계한다. 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세를 살거나, 주택을 보유했지만 거주하지 않는 가구는 주택 가격을 0원으로 계산하며, 여러 채를 보유한 경우에도 실제 거주 주택만 포함한다. 하위 20%의 거주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9.1% 하락했고, 거주 주택 보유 비율은 6.6%로 전년보다 0.8%p 낮아졌다.
상위 20%의 거주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이 집단에서 거주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82.5%였으며, 전년보다 1.2%p 줄었다. 거주 주택 보유 가구의 가격 중앙값은 7억2천만원으로 2.9% 올랐다. 하위 20% 대비 상위 20%의 거주 주택 가격 배율은 2017∼2018년 146배 수준에서 2022년 245.5배까지 커졌고, 2023년 215.1배로 낮아졌다가 2024년 244.9배, 지난해 290.1배로 확대됐다.
거주 주택을 포함한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 하위 20%의 자산은 2천5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9% 감소했고, 상위 20%는 17억7천615만원으로 7.5% 증가했다. 상위 20% 자산은 하위 20%의 68.6배로, 직전 최대치였던 2022년 64.0배를 넘어섰다.
자산 격차와 달리 소득 격차는 축소됐다. 지난해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경상소득 격차는 11.2배, 처분가능소득 격차는 9.8배였다. 경상소득 격차는 2017∼2019년 12∼13배에서, 처분가능소득 격차는 11∼12배에서 각각 낮아졌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임차 주택 확대와 청년·신혼부부 공공분양 확대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화 국회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하고, 보유세 개편과 함께 자산 관련 세제·주거복지·주택공급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