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용면적 30㎡ 이하 오피스텔의 월세 100만 원 이상 계약이 올해 1~9월 4737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70.2% 늘어난 수치로, 전체 월세 계약 증가율을 웃돌았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서울 오피스텔 임대차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월세 계약은 2024년 같은 기간 2만9160건에서 올해 3만3376건으로 14.5% 증가했다. 월세 100만 원 이상 계약은 2784건에서 4737건으로 늘어 전체 거래 증가율보다 약 5배 빠르게 증가했다.
월세 150만 원 이상 계약은 2024년 188건에서 올해 528건으로, 200만 원 이상 계약은 23건에서 104건으로 늘었다. 전체 계약에서 100만 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서 14.2%로 확대됐다. 반면 월세 70만 원 미만 계약 비중은 61.5%에서 54.1%로 줄었고, 월세 중위가격은 6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상승했다.
고가 월세 계약 증가는 강남권에 그치지 않았다. 마포구의 100만 원 이상 계약은 2024년 141건에서 올해 243건으로 늘었지만, 전체 월세 계약은 2319건에서 2320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종로구에서 100만 원 이상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서 26.6%로 높아졌고, 서대문구와 광진구도 각각 15.4%에서 22.6%, 13.5%에서 19.9%로 상승했다. 성북구의 70만 원 미만 계약 비중은 76.0%에서 52.1%로 낮아졌다.
초소형 오피스텔의 고액 월세 사례도 확인됐다. 서대문구 대현동 ‘그린우드’ 전용 17㎡는 올해 8월 보증금 500만 원·월세 135만 원에 계약됐다. 창천동 ‘스타팰리스’ 전용 17㎡는 올해 2월 보증금 1000만 원·월세 150만 원, 마포구 합정동 ‘스퀘어리버뷰합정’ 전용 18㎡는 같은 달 보증금 1000만 원·월세 155만 원에 거래됐다.
월세 외에 관리비 부담도 커졌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조사에서 올해 7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의 평균 관리비는 8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7만5000원보다 10.9% 올랐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관리비는 10만3000원이었다.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취업 청년의 세전 월평균 소득은 266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청년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 대상 주택의 월세 기준을 70만 원 이하에서 90만 원 이하로 상향했다. 한양대 이수기 교수는 도심 내 소규모 공공임대와 리모델링형 청년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