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이 오랫동안 없었던 지역에서 분양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단지별 선호가 갈리는 가운데, 생활 인프라와 주거 수요를 갖춘 공급 공백 지역에는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이현동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182가구 모집에 3849명이 신청해 평균 2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현동에서 2005년 이후 21년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약 9년 만에 들어서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도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227가구 모집에 7233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1.9대 1이었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청약 결과뿐 아니라 입주 이후 시세에서도 나타난다. 공급 공백 이후 들어선 단지가 지역의 시세를 이끄는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에서 약 20년 만에 공급된 ‘센트럴파크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지난달 13억9000만원과 13억9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의 거래가가 11억3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고 거래가격은 약 7개월 사이 2억6500만원 올랐다.
공급이 뜸했던 지역의 신규 아파트는 누적된 신축 수요를 흡수해 청약시장에서 주목받고, 입주 뒤에는 지역 주택시장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기준점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KCC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원에 시공하는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은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향남권역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에 전용면적 71147㎡, 총 9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시티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구름산지구에 ‘광명시티프라디움 에듀하임’을 분양한다. 소하동 일대에서 약 2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2층, 6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총 426세대 규모다.
자이S&D는 서울시 중구 중림동 157-2번지 일원에서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중구 일대에 1년 4개월 만에 공급된 단지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는 광주통합특별서 북구 임동 일원에서 ‘올 뉴 챔피언스시티 1차’를 분양 중이다. 광주 북구 도심권역에서 약 2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 공백이 길었던 지역에는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 부분 누적됐다”며 “입지와 브랜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뿐 아니라 입주 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표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