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일대에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주거·상업·문화·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가 들어선다. 산업단지와 도심 개발이 함께 진행되면서 광주 교통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일대 약 826만㎡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우선 지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전력·용수 공급시설 구축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부지를 찾아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고, 사흘 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2029년 첫 반도체 공장 완공, 2030년 초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심 교통 사업 가운데서는 광천상무선 추진이 진전됐다. 노선 길이는 7.78㎞로, 상무역에서 광주시청과 기아자동차,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챔피언스시티를 거쳐 광주역까지 이어진다. 광주시는 사업비의 지방비 부담을 옛 방직공장터 개발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광천상무선은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천상무선은 2026년 2월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가 제1차 광주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하면서 법정계획 근거도 확보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 단계다. 노선 개통 전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포함한 도심급행버스가 광천권역과 광주송정역, 대학가, 문화전당 등을 연결해 교통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BRT 재원도 공공기여금으로 마련한다.
도로 사업으로는 대로1-35호선 연장 구간인 신안교서림로 개설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개발 공공기여금으로 조달하며, 챔피언스시티에 조성될 더현대 광주와 연결되는 도로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11.2㎞ 구간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기존 왕복 4차로를 6~8차로로 넓히는 사업으로,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설계와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준공 목표는 2029년 말이다.
챔피언스시티에는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는 2029년 5월 준공과 같은 해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의 약 1.4배 규모이며,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설계에 참여했다. 유스퀘어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서는 신세계가 ‘더 그레이트 광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약 10만㎡ 부지에 연면적 81만㎡ 규모로 백화점 신관과 공연장, 업무·주거시설을 조성하며, 총사업비는 약 3조원이다. 백화점은 2028년 말 확장공사를 마친 뒤 개점하고 전체 단지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복합개발의 첫 주거단지인 챔피언스시티 1차는 분양에 들어갔다. 챔피언스시티 전체 주거시설은 4315가구이며, 1차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로 구성된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을 맡았다. 입주는 2030년 11월 예정이다.
1차 단지 가운데 전용 84㎡는 2534가구다. 단지에는 25m 실내수영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이 계획돼 있으며, 44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로 구성된 공간이 들어선다. 영풍문고는 커뮤니티 북카페의 북 큐레이션을 맡고, YBM은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종로엠스쿨과 그린램프도 단지 내 교육·독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는 상무병원·한국병원과 전문 응급인력 교육 및 건강검진 프로그램 협력을 추진한다. 우미건설은 전남대학교병원과 생활권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 1차는 정당 계약을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이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고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락세를 보인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0.07% 상승 전환했고, 8월에는 0.23% 올랐다. 챔피언스시티가 들어서는 북구의 8월 변동률은 전월 대비 0.15%였다. 개발 사업의 주요 일정은 더현대 광주 준공과 반도체 공장 완공, 호남고속도로 확장 준공이 예정된 2029년부터 챔피언스시티 1차 입주와 광천상무선 준공 목표 시기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