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올해 1~8월 서울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거래는 920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53건보다 30%(3950건) 감소했다.
전용 85㎡ 이하 아파트 거래는 올해 1~8월 6만50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809건보다 4.1%(2766건) 줄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8만 962건→7만 4246건) 감소했다.
대형 아파트 거래는 올해 1월 1183건에서 출발해 5월 1661건, 6월 1471건으로 반등했지만, 7월 1068건으로 줄고 8월에는 704건을 기록했다. 정부가 8월 3일 세제 개편안을 통해 고가 주택 과세 강화 방침을 발표한 뒤 거래가 급감한 흐름이다.
자치구별로도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감소 폭이 컸다. 서초구는 올해 1~8월 대형 아파트 거래가 797건으로 전년 동기 1611건보다 50.5% 줄었다. 성동구는 557건에서 217건으로 61.0% 감소했다. 강동구(-53.6%), 마포구(-45.9%), 영등포구(-35.4%), 송파구(-33.6%), 강남구(-29.1%)에서도 거래가 줄었다.
대형 아파트 매수 부담으로는 높은 매매가격과 대출 규제가 꼽힌다.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고가 주택 기준을 넘는 경우가 많고, 정부는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의 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제한했다. 대형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높아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인 12억원을 넘는 금액도 중소형보다 커질 수 있다.
가격 상승률에서도 면적대별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용 40~60㎡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6.72% 올랐고, 전용 135㎡ 초과 아파트는 2.09%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용 135㎡ 초과 아파트가 5.2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공사비 상승과 사업 지연으로 대형 아파트의 재건축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중소형이나 신축 아파트로 이동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공급과 재건축 설계가 중소형 위주로 바뀌고 실속을 중시하는 수요가 자리 잡은 점도 대형 아파트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