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이상 낙찰이 노원구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늘었다. 올해 1~9월 노원구의 감정가 이상 낙찰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아진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건수가 감소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집계한 올해 1~9월 노원구 아파트 낙찰 건수는 62건이다. 이 가운데 감정가 이상에 낙찰된 물건은 30건으로 48.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4건 중 8건, 7.7%였다. 감정가 이상 낙찰 건수는 1년 새 3.8배로 늘었고, 전체 낙찰 물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배로 높아졌다.
노원구의 감정가 초과 낙찰 비중은 올해 1분기 38.9%에서 2분기 45.0%, 3분기 58.3%로 상승했다. 3분기에는 낙찰된 아파트 10건 중 약 6건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7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아파트는 감정가 6억 9600만 원보다 2억 4200만 원 높은 약 9억 3800만 원에 낙찰됐으며, 응찰자 21명이 참여했다. 8월에는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8㎡가 감정가 6억 4600만 원을 웃도는 8억 1300만 원에 낙찰됐다. 중계무지개아파트와 중계그린아파트, 월계현대아파트도 감정가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강북구에서도 감정가 초과 낙찰이 늘었다. 올해 1~9월 낙찰된 아파트 17건 중 5건, 29.4%가 감정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건 중 1건, 3.4%였다. 7월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5㎡는 감정가 8억 9000만 원보다 높은 9억 9011만 원에 낙찰됐고, 지난달에는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전용 85㎡가 9억 8960만 원에 낙찰됐다. 도봉구의 감정가 초과 낙찰 비중도 지난해 11.3%에서 올해 17.1%로 확대됐다. 지난달 29일 창동주공3단지 전용 79㎡는 9억 2365만 원에 낙찰됐다.
반면 강남구의 감정가 이상 낙찰 건수는 지난해 1~9월 2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건으로 줄었다. 전체 낙찰 건수도 감소해 감정가 이상 낙찰 비중은 51.8%에서 51.9%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서초구는 감정가 초과 낙찰 건수가 10건에서 4건으로 줄었고, 비중은 37.0%에서 22.2%로 하락했다. 지난달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등 초고가 대형 아파트가 감정가의 70%대에 낙찰돼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지지옥션은 대출·세금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으로 초고가 아파트의 경매 매수세가 위축되고,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