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정비사업 공사비 분쟁이 15건 발생했다. 서울시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재비 등 공사 원가 상승에 따른 시공사의 증액 요구와 조합의 부담이 맞물리며 갈등이 이어졌다.
자치구별 분쟁 건수는 성북구와 동작구가 각각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은평구와 관악구는 각각 2건, 성동구·송파구·강서구·영등포구·서대문구는 각각 1건이었다.
2022~2026년 서울 정비사업 공사비 분쟁은 총 7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6건, 2023년 21건, 2024년 17건, 2025년 16건이었다.
공사비 상승의 배경으로는 자재비 등 건설 원가 상승이 꼽혔다. 시공사가 설계 확정 전에 면적당 공사비를 제시한 뒤 사업 진행 중 원가가 오르면 증액을 요구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준 지난 8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7로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1%였다.
최근 5년간 공사비 갈등을 겪은 75곳 가운데 62곳은 합의를 마쳤다. 소송을 거치거나 공사비가 기존 수준을 유지한 2곳을 제외한 60개 구역은 일부 인상에 동의했으며, 이들 구역의 평균 인상률은 38.2%였다.
인상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초구 신반포22차(디에이치 신반포에스테라)다. 3.3㎡당 공사비는 기존 56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올랐고, 인상률은 132.1%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