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이 6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평균가격은 5억99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상승기 최고액인 2022년 6월 5억6066만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평균가격은 올해 4월 5억6349만원으로 당시 최고액을 웃돈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에서는 이달 1층 전세가 8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 7월 3층 전세 8억6000만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현재 이 단지에 나온 전용 84㎡ 매물은 9억원 한 건이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에서는 전용 84㎡ 전세계약이 이달 9억8000만원에 이뤄졌다. 지난달 갱신 계약액 8억9000만원보다 높고, 지난 5월 최고가인 1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정성진 어반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강북의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실수요자의 전세자금 마련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여건과 입주 물량에 따라 상승 폭이 달라질 수 있고,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지역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공공 전세임대 지원을 확대해 저소득층과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과제로는 서울 도심 정비사업과 수도권 주택 공급의 차질 없는 추진,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 임대주택의 공급 기반 회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