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매수인 4115명이 강남3구에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매매)를 신청했다. 매수 지역은 송파구가 가장 많았고, 매수인의 주소지는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많았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에서 강남3구별 매수인은 송파구 1999명, 강남구 1201명, 서초구 915명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전체의 약 48%를 차지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분당구 거주자가 5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송파구 231명, 강남구 227명, 서초구 131명 순으로 주택을 매수했다. 분당구는 최근 10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으로 소개됐다.
분당구 거주자의 송파구 매수 지역은 잠실동과 문정동이 각각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46명,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40명이 가장 많았다. 분당구 외에도 성남시 수정구 300명, 하남시 271명, 용인시 수지구 270명, 수원시 영통구 244명, 화성시 동탄구 199명이 강남3구 주택을 매수했다.
동탄구 거주자의 매수 지역은 송파구 100명, 강남구 55명, 서초구 44명이었다. 동탄구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송파구 가락동 21명, 강남구 역삼동 14명, 서초구 서초동 22명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기업 임직원의 출퇴근 편의성이 높은 지역에서 집값이 오르며 강남권으로 옮기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급과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자금대출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정부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고, 15억원 초과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한도를 낮췄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매매가격은 34억7345만원이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자금대출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고 강남권으로 옮기려는 반도체 벨트 거주 임직원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거론됐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동탄 등 주요 거점의 집값 상승으로 상급지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서 강남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