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각각 12억원과 6억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서 이달 강북권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94만원, 평균 전셋값은 6억281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11억9366만원보다 828만원 올랐고, 전셋값은 5억9943만원에서 338만원 상승했다. 이달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로 서울 평균 0.61%를 웃돌았으며, 강남 11개 구의 0.35%보다 0.55%포인트 높았다.
주택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대출 규제가 강북권 매수 수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대책에 따라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 2억원으로 제한된다.
전세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고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으로 신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아실 집계상 이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1093개로 연초 2만3060개보다 8.5% 감소했다.
전셋값 상승으로 보증금을 올려줘야 하는 일부 세입자가 주택 매입을 고려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달 강북권 전셋값 상승률은 0.6%로 서울 평균 0.5%보다 높았다. 매입이 어려운 세입자는 보증금 마련이나 반전세 전환으로 주거비 부담을 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