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이 몰리면서 업무·문화가 결합한 도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세계 3대 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 ‘G3 서울플랜’을 추진 중이며, 성수 일대에서는 산업시설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성수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24%), 명동(11%), 홍대(9%)를 웃돌았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집계에서는 성수2가3동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2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8000여명으로 늘었다.
성수 가두상권 임대료는 올해 2분기 1년 전보다 14% 상승했고, 공실률은 3.4%로 집계됐다. 강남 임대료 상승률은 9%, 명동은 7%였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로 옮겼고, 크래프톤은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G마켓 본사와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도 이전할 예정이다. 성수는 도심·강남·여의도에 이은 ‘제4 업무지구(SBD)’로 불리고 있다.
뉴욕 허드슨야드, 런던 킹스크로스, 도쿄 아자부다이힐스는 업무·주거·문화시설과 공원·광장을 함께 조성한 도심복합개발 사례다. 허드슨야드는 철도 차량기지 위에 업무시설과 주택, 호텔, 문화시설을 세워 2019년 1단계 구역을 열었다. 킹스크로스는 옛 철도부지 약 27만㎡를 개발해 구글 사옥과 대학 캠퍼스, 주거·상업시설을 조성했고, 부지 약 10만㎡를 공공 공간으로 계획했다. 아자부다이힐스는 2023년 문을 열었으며 고층 건물 사이에 약 2만4000㎡ 녹지를 조성했다.
성수에서는 2022년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약 2만8000㎡에 최고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복합동을 짓는 삼표글로벌랜드마크(SGL)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는 지난 7월 통과했으며, 공동주택 403가구와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 업무·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81억원이다. 사업에는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직결 램프 설치, 약 5만3000㎡ 규모의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이 포함됐다. 서울숲과 한강, 응봉산을 잇는 보행녹지축도 계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