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마포·용산·성동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2% 감소했다. 서울 전체 거래량 감소 폭보다 컸으며, 대출·거래 규제와 세 부담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거론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로는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288건으로, 2025년 9월 8665건보다 62% 감소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 559건에서 올해 56건으로 90% 줄었고, 마포구는 532건에서 79건으로 85.2% 감소했다. 광진구 거래량도 288건에서 35건으로 87.8% 줄었다.
마포·용산·성동구의 지난 9월 거래량은 16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228건보다 줄어 86.2% 감소했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거래량은 54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716건보다 24.2% 감소했다. 도봉구는 거래량이 12.6% 늘었고, 은평구·노원구·강북구·금천구·구로구는 감소 폭이 한강벨트보다 제한됐다.
지난해 9월에는 10·15 대책 발표를 앞두고 규제 강화 전에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한강벨트 핵심지에 몰렸다.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거래량 감소 폭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재훈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지난해 규제를 피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한강벨트에 집중됐고, 10·15 대책 이후 갭투자 등 가수요가 차단되면서 거래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고가 주택 보유에 따른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갈아타기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내년부터 모든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70%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거래량 감소가 집값 하락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서 성동구의 9월 평균 아파트 거래금액은 19억1395만원이었고, 마포구는 16억1694만원으로 전월 14억5606만원보다 11% 상승했다. 정 교수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고 매수자도 관망하는 상황에서는 거래 절벽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