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에 재건축을 염두에 둔 30대 신혼부부의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진행된 26일 대우건설이 단독 응찰했고,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1988년 준공된 신월시영은 지상 12층, 2256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다. 2025년 8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같은 해 11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재건축을 거쳐 최고 21층, 3155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전용 43㎡는 지난 12일 7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3월 같은 동, 같은 층 매물이 6억원에 거래된 뒤 약 반년 만에 1억2000만원 올랐다. 전용 50㎡는 9월 29일 8억4200만원에 거래됐고, 6월 30일 비슷한 중층 매물은 7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 59㎡도 8월 31일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지 중개업소가 파악한 매물 호가는 올해 초보다 평형별로 1억1억5000만원 상승했다. 현재 전용 43㎡는 7억5000만원, 50㎡는 8억2000만8억5000만원, 59㎡는 9억~9억30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다. 매물이 거래될 때마다 호가가 오르고,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나타났다.
매수 문의는 젊은 맞벌이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합산 연봉 1억2000만~1억3000만원인 맞벌이 부부가 찾고 있으며, 대출은 4억원 이상 받지 않으려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자금은 예금·주식 처분이나 증여 등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이 부족해 전용 50㎡를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는 설명도 나왔다.
재건축 뒤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과 추가분담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공사비 상승으로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새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는 대신 매도를 택하는 고령 소유주도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소형 면적은 추가분담금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입주 때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약 전 실입주까지의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