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 매물이 늘었다. 10일 기준 2만7590건으로, 1년 전 1만7528건보다 1만건 가까이 증가했다. 세 부담을 줄이려 집을 내놓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실 자료에서 강남구 매물은 7392건에서 1만1682건으로, 서초구는 6098건에서 9555건으로, 송파구는 4038건에서 6353건으로 증가했다. 세제개편안 발표일인 8월 3일과 비교하면 강남3구 매물은 2만2182건에서 2만7590건으로 늘었다. 서초구는 7630건에서 9555건으로 25.2%, 송파구는 5099건에서 6353건으로 24.6%, 강남구는 9453건에서 1만1682건으로 23.6% 증가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강남권에 고령의 장기보유자가 많고,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값의 저점을 가늠하기 어려워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눈치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물 증가에도 눈에 띄는 거래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세제개편안 수정 가능성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자료에서 올해 8월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은 3012건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도입된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 9월 28일 기준 강남구는 0.56%,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하락했다. 서초구의 하락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42%, 0.14% 하락해 낙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9월 첫째 주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고, 용산구도 9월 넷째 주 0.01% 하락해 올해 4월 27일 이후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기보유공제율 축소와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신설 등 실거주 중심의 세제혜택 개편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세제개편 방향에 따라 매도 판단을 미루는 경우가 있어 연말까지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