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아기곰경제아카데미 대표와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 강연에서 주택 공급과 자금 흐름을 살펴 주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공급 부족과 유동성 증가가 집값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기곰 대표는 공급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해 아파트 월평균 착공 물량이 2012~2021년 3만3208가구에서 지난해 2만123가구로 약 39% 줄었고, 비아파트는 1만2763가구에서 2601가구로 약 8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허가 실적이 나아져도 공사비와 금리 등으로 착공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있다며 인허가만으로 공급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착공 감소가 향후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3년간 공급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들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올해 9월 28일까지 광명 매매가격은 약 27%, 비규제지역인 군포 산본은 12.4% 올랐다고도 밝혔다.
아기곰 대표는 기업의 사내대출 확대와 주식 등 기존 자산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실거주 가능한 상급지로 옮기는 방안을,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수민 위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의 성과급과 직주근접 수요가 동탄·광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근무자에게는 서울 잠실보다 출퇴근에 유리할 수 있다며, 두 지역 대장 아파트의 국민평형 가격이 3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근거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 대해서는 세제개편안 발표 뒤 고가주택 매물이 쌓이면서 마포·성동·광진과 강남3구 사이의 이동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강남권 호가가 고점보다 10~15% 가까이 낮아졌다고 언급하면서도 실거주를 오래 할 수 있고 자기자본이 있는 경우에 한해 이동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세제개편 내용이 확정되고 절세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내년 2~3분기를 주목할 시점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