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시장에서 2026년 1~9월 거래량이 3만건을 넘어섰고 평균 매매가는 3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3만건을 웃돈 것은 집값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정비사업 기대와 아파트값·전월세 상승에 따른 수요가 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통계에서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1~9월 거래량은 3만12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629건보다 17%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은 7.34%로, 아파트의 8.32%와 별 차이가 없었다. 평균 매매가는 2021년 전고점인 3억5200만원대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빌라 시장은 과거에도 거래가 급증한 시기를 겪었다. 뉴타운 붐이 불었던 20072008년에는 19월 거래량이 4만건 안팎이었고, 연간 상승률은 2007년 14.72%, 2008년 13.17%였다. 이후 침체기를 거쳐 2020~2021년 두 번째 급등기를 맞았으며, 당시 9개월간 거래량은 5만건에 육박했다. 2021년 연간 상승률은 4.13%였다.
이번 거래·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졌고, 올해 1~9월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5.26%였으며 올해는 9개월 만에 7.34%를 기록했다. 아파트값과 전월세가 오른 상황에서 빌라를 선택하는 수요와, 정비사업을 거쳐 새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