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6주 연속 하락해 5월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포동과 방배동에 5000여 가구가 잇따라 입주한 영향이다. 강남구도 4주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노원구와 성북구 등 외곽 지역은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조사에서 9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초구 전셋값은 전주보다 0.19% 하락했다. 8월 셋째 주 0.08% 내리며 49주 만에 하락 전환한 뒤 6주째 하락세다. 7월 말~8월 초 고점과 비교한 누적 하락률은 0.88%다. 한국부동산원은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한 입주 물량 증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서초구에서는 지난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에 이어 이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3064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신축 대단지는 입주 시기에 잔금을 마련하려는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향이 있다. 서초구 전세 매물은 3월 7일 3555건에서 9월 7일 6908건으로 94.3% 증가했다. 입주를 앞둔 7월까지 서초구 전셋값은 오름세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평균 전셋값은 1월 11억2491만원에서 7월 11억6175만원으로 5.02% 상승했다.
강남구 전셋값은 0.15%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대치동과 역삼동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매매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8월 초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8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0.19% 상승해 전주 상승률 0.1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노원구(0.47%), 성북구(0.42%), 강북구(0.42%) 등 외곽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의 입주 물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은 2만563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줄었다.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한 비중은 69.9%로, 1년 전 64.1%보다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