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서울 경계에서 5㎞ 안에 있는 신규 택지 후보지 6곳을 발표했다. 서울과 가까워 도심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김포·하남 등 기존 출퇴근 정체가 심한 지역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늦어질 경우 교통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김포 아라가 강서구, 하남 감일2가 송파구와 맞닿아 있고, 구리 건원은 남양주 왕숙·구리 갈매지구와 생활권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 대곡지식융합지구는 GTX-A노선과 3호선, 경의중앙선 등 기존 철도망을 활용할 수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기존 철도망과 연계된 입지를 선정한 현실적인 공급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포 아라지구에는 3만 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지난달 김포시 발표 기준 170% 수준이다. 김포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열차 5대를 추가하고 배차 간격을 2분 30초에서 2분 10초로 줄일 계획이지만, 이후에는 선로와 차량기지 여건상 추가 증차가 어렵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김포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후속 절차를 서두를 방침이다. 다만 사업은 기본계획 단계여서 설계와 공사가 남아 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입주 시점과 철도 개통 시점이 벌어지지 않도록 광역교통망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 미사와 감일에는 총 1만 8500가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하남시는 지하철 3호선 역사 신설과 입주 전 개통,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서하남IC 완전 입체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서하남IC 혼잡 개선과 감일의 서울 방향 버스 확충, 미사섬 진출입로 정비도 과제로 제시됐다. 하남·구리·남양주 등 동부권을 함께 고려한 광역교통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기존 68개월가량 걸리던 행정절차를 37개월 이내로 줄이는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해 후보지 6곳 모두 2030년 안에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발표된 3기 신도시의 첫 입주에 8년이 걸렸다며, 토지수용 절차의 실제 단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번 후보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정부와 협의가 끝난 후보지부터 발표했으며,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는 입법과 공론화가 필요해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8·13 대책 때 지정한 서울과 서울 인접 그린벨트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다음달 3일 해제하되, 하남 감일지구와 맞닿은 송파구 일부 등은 지정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