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 주택 공급 대책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공급 확대 의지에는 의미를 두면서도 입주까지의 시차와 교통 대책을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김포아라 3만7000가구를 비롯해 수도권 6곳에 7만67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물량을 포함하면 약 10만4000가구로, 정부는 이 가운데 2030년까지 착공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서울머니쇼플러스(+)에 연사로 참석한 한문도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신규 택지와 3기 신도시 등 기존 계획을 합치면 서울·수도권 공급 계획이 약 50만가구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발표된 지역의 입지와 교통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실제 공급 시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착공과 입주 사이의 시차를 지적했다.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입주 물량이며, 1~2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대안인 오피스텔 공급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으로 내년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공급이 2033년에 이뤄지는 반면 전세난은 올겨울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겪는 2027~2029년 입주 공백을 이번 대책으로 메우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포 신규 공급은 서울 수요를 분산할 수 있지만 김포 기존 지역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지역별 영향을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김포 한강2지구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 택지를 추진하는 것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030년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고려해 지하철 9호선 연장 같은 교통 대책도 함께 제시했어야 주민 반발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