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신규 전세계약이 202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계약을 보면 신규 계약은 줄어든 반면, 기존 계약을 갱신한 거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10월 21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신규 전세계약은 4만5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감소했다. 전체 전세 거래도 지난해 12만2874건에서 올해 8만8410건으로 줄었다. 주택 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된 2021년 6월 이후 동기 기준 신규 계약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 신규 계약은 성북구가 53.6%, 동대문구가 51.7% 감소했다. 광진·서초·강동구 등도 40% 넘게 줄었다. 강남 3구는 지난해 1만3512건에서 올해 8813건으로 감소했으며, 서초구 감소율이 44.6%로 가장 컸다. 송파구는 34.5%, 강남구는 26.0% 줄었다.
신규 계약이 감소하면서 갱신 계약 비중은 커졌다. 올해 들어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갱신 계약은 4만5300건, 전체의 51.2%였다. 2022년 이후 갱신 계약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갱신 계약 가운데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는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거래는 2만4130건이었다.
갱신 계약의 평균 보증금은 6억824만원으로, 직전 계약의 평균인 5억7259만원보다 약 6.2%(3565만원) 높았다. 직방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용 84㎡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보증금 차이는 1월 4375만원에서 6월 8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전용 59㎡에서도 차이가 1월 3500만원에서 6월 7750만원으로 벌어졌다.
월세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자료상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2.3%로, 지난해 연간 44.0%보다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보다 0.18%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정성진 대표는 실거주 의무와 토지거래허가제, 다주택자 규제 등이 전세 공급을 제약해 세입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