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빌딩 플랫폼 바인드(Bynd) 파트너 행사 ‘시그널 2026’을 열었다. 빌딩 소유주와 자산운용사, 입주 기업, 기술 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인드는 출입, 회의실 예약, 카페 주문, 방문객 주차 등록 등 100여 가지 서비스를 앱 하나로 제공한다. 관리자는 디지털 트윈으로 전기·소방·냉난방 설비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으며, 일상 언어로 질문하거나 설비를 제어하는 AI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아주스마트타워에 처음 적용됐다.
삼성물산은 출입 기록과 전기 사용량 등 여러 데이터를 결합해 건물 이용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바인드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바인드를 활용해 건물 가치를 높이는 모델을 삼성물산과 시험하고 있다. 여경선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행사 강연에서 운영 데이터가 부동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삼성물산은 오피스용 바인드 외에도 아파트의 홈닉, 시니어 주택 서비스 에버링, 건강관리 솔루션 웰피를 운영한다. 2023년 출시된 홈닉은 조명·가전 제어와 커뮤니티 시설 예약, 관리비 확인, 입주자 투표 등을 지원하며, 래미안 외 다른 건설사 단지에도 적용돼 회원이 약 15만명에 이른다.
에버링은 센서와 카메라로 맥박·수면 상태를 살피고 낙상이나 배회 등 이상 징후를 관리자에게 알린다. 서울 강남구 더 시그넘 하우스 강남과 경기 의정부 케어링 스테이 의정부민락점 등에서 쓰이고 있다.
웰피는 아파트 커뮤니티나 오피스에 설치하는 웰피 스테이션을 통해 혈압·혈당·체성분 등 37가지 신체 정보를 측정한다. 건강 상태에 맞춘 영양 식품 구매와 AI 마음 상담도 제공한다.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만성질환 위험을 알리는 기능을 앱에 넣었으며,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과 판교 엔씨소프트 RDI센터 신축공사 현장에 도입됐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의 경험까지 책임지는 것이 건설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공간 플랫폼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